전주 롯데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범을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주시 서신동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폭파하겠다며 현금 2억원을 요구한 40~50대 남성을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검정색 등산복에 남색계열의 가방을 메고 있는 협박범의 사진 3장이 담긴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자신을 자살사이트 운영자라고 밝힌 범인은 백화점 폭파 예고를 한 뒤 7일 실제로 전주 효자공원묘지에 세워진 모닝 승용차를 폭발시켰다. 폭발한 모닝 차량은 지난 4일 도난차량으로 신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특공대와 형사기동대 등을 백화점에 급파, 군 폭발물 전담반과 함께 폭발물을 찾는 데 주력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용의자가 사용한 휴대전화 명의자인 윤모(74)씨의 주거지가 서울로 밝혀진 가운데 전주 인근에서 윤씨 친인척의 행적을 포착하고 뒤쫓고 있다. 경찰은 윤씨의 친인척과 차량폭파현장인 효자공원묘지 인근에서 목격된 남성 등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용의자를 2∼3명으로 압축한 상태”라며 “검문검색도 강화해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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