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GS건설에 대해 해외 원가율 상승과 올해 실적에 반영될 주택 대손 충당금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원가율이 107.4%로 급등, GS건설이 지난해 4분기에 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원가 조정의 마무리는 내년 상반기에나 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턴어라운드(반등)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원가 재조정으로 190억원의 매출총손실이 발생한 국내 토목 원가율은 4분기 90.9%로 정상화되는 국면을 보여줬지만 해외 원가 조정은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원가율이 지난해 3분기부터 급등한 주 원인은 중동 시장의 경쟁이 가장 심했던 2010년 수주 물량의 기성 반영이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경영진이 올해 총 10개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장 중 4개 현장을 착공 전환할 계획이어서 손실이 현실화될 전망이라며 주택 부문에서 약 1000억원의 대손 반영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에올해 GS건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35.3%, 45.8%씩 하향 조정한 2200억원, 980억원으로 낮췄다.
그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커진 현 시점에서 반등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최근 수주가 유력한 LG화학의 '카자흐스탄 화학 콤플렉스', 터키 'Star' 정유 등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께에는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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