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자사고 강세…올 첫 졸업생 하나고 46명 '돌풍'
이투스청솔, 입시 분석
2013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서울과학고가 81명으로 작년(93명)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2010년 개교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하나고는 첫 졸업생(200명) 가운데 4분의 1인 46명을 서울대에 보냈다. 일반고 중에선 휘문고(서울 대치동)가 31명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7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서울대와 각 고교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를 20명 이상 보낸 고교는 총 22개로 집계됐다. 과학고(영재학교 포함)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6개씩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어고 5개, 예술고 3개, 일반고 2개교였다.
서울과학고는 영재고 전환 이후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1년에는 37명에 그쳤지만 서울대가 수시 비율을 대폭 늘린 작년부터 합격자 수를 크게 늘렸다. 재수생을 포함한 숫자이지만 한 학년 정원(130명)의 3분의 2가량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이다.
영재고 전환 이후 첫 졸업생을 배출한 경기과학고도 62명(전체 4위)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시 전원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 서울대 입시의 특성상 맞춤형 지도를 하는 영재고들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2011학년도 89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서울예고는 작년 83명, 올해 79명 등 2년 연속 2위를 달렸다.
자사고 중에선 전국에서 선발하는 전국단위 자사고들이 우수한 성적을 냈다. 상산고(전북 전주)가 가장 많은 47명을 서울대에 보냈고 하나고 46명, 민족사관고 43명 등의 순이었다. 전국단위 자사고들은 2010년 법제 개편에 따라 자사고로 통합됐지만 상대적으로 긴 역사(상산고 1981년 개교, 민족사관고 1996년 개교)에 따라 입시 노하우가 많이 쌓여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산고는 정시 24명, 수시 23명으로 정시 비율이 높았다.
다만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2010년에 개교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하나고는 짧은 역사에다 정원이 다른 자사고들의 절반 수준임에도 가장 많은 비율의 학생들을 서울대에 진학시켰다. 수시에서 44명, 정시에서 2명이 합격했다. 김학수 하나고 진학담당 교사는 “체육과 음악, 미술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졸업생이 나온 지역단위 자사고 중에선 안산동산고(30명·전체 17위)만이 유일하게 2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에서는 중동고(15명)와 세화고(13명)가 그나마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일반고 중에선 휘문고가 31명, 공주한일고(비평준화)가 21명을 서울대에 보냈다.
외고로는 대원외고가 작년보다 3명 늘어난 78명으로 선두(전체 3위)를 달렸다. 대원외고는 학년 정원이 430명이어서 진학 비율로만 보면 하나고(학년 정원 200명)에 밀렸다. 이어 대일외고 40명, 명덕외고 35명, 한영외고 20명 순이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도 수시 모집 인원이 전체의 83%에 달하기 때문에 비교과 활동, 서류 및 심층 면접 등에 유리한 특목고와 자사고가 유리할 것”이라며 “정시에서도 내신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에 특목고와 자사고 쏠림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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