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공주보에서 '멸종위기' 수달 발견

입력 2013-02-06 16:57
수정 2013-02-07 02:30
4대강 주변 생태계 회복 주목


충남 공주시 우성면 일대 금강 공주보에서 멸종 위기종인 수달(사진)이 발견돼 4대강 주변 생태환경이 복원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실시한 금강 공주보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멸종위기종 1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6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금강 공주보에 수달이 살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주보 수문구조물 위에서 수달이 먹던 물고기 등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수달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종으로, 하천의 수질 상태가 양호하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에 서식한다. 가족 단위로 거주하며 반경 7~10㎞를 생활권으로 삼는다.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계층에 속하는 수달은 하천의 생태적 건강성 등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장은 촬영된 수달 영상을 보고 “다 자란 건강한 성체로 보인다”며 “이전에 금강에 살았던 수달이 지류천인 유구천 등에서 지내다가 다시 본류인 금강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출입기자들과 공주보 일대를 둘러본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등으로 이용되던 4대강 주변이 체계적으로 정비되고 있다”며 “수달이 발견된 건 4대강 생태계가 회복 중이라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은 홍수나 가뭄 피해를 줄이는 건 물론 국민에 레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1~2년만 지나면 4대강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4대강 주변에는 수달뿐 아니라 다른 동물도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 경기도 여주 이포보 습지 등지에서는 야생 고라니들이 마른 풀을 뜯고 들판을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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