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주에서 자신의 부모와 형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범인의 증거인멸을 경찰관인 외삼촌이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부모와 형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박모씨(25)가 사건 다음날 자신의 외삼촌인 부안경찰서 소속 황모 경사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황경사가 자신의 조카인 박씨에게 “증거가 될 만한 물품 등은 전부 치워라”, “차량에 연탄가루가 남아있을 수 있으니 세차해라” 라는 조언을 해준 것으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황경사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에게 수면제가 들어있는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숨진 박씨가족들의 사망 보험금이 26억원 대로 밝혀져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 살인으로 보고 보강수사중이다. 보험금은 아버지 7억6000만원, 어머니 13억9000만원, 형 4억3000만원으로 한달 납입 보험료만 3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최성국 기자skchoi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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