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위한 적금·연금 골라보세요

입력 2013-02-05 15:30
은행상품

노후준비 목돈마련·은퇴자금 운용 상품 잇따라 선보여


행복하고 여유로운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예·적금 보험 펀드 연금 등으로 서둘러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은행들도 앞다퉈 100세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고객들의 노후 대비 수요를 맞춰주는 상품 개발이 향후 은행 마케팅의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 ‘100세 금융패키지’

우리은행은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 중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노후설계에 필요한 금융 포트폴리오인 ‘청춘100세 금융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청춘100세’ 브랜드는 ‘100세까지 청춘의 몸과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자’는 뜻이다.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입출식 상품, 은퇴자금 준비, 운용 등 단계별로 가입할 만한 은행 보험 펀드 등을 망라해 정리한 제안서다.

입출식 상품으로 연금소득의 기본 계좌로도 활용하고 금리 및 수수료 우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우리연금통장과 은퇴자금 준비 단계에서 세제 혜택 및 부가서비스를 위해 가입할 만한 적금 퇴직연금 연금보험 등 3가지로 구분해 놓았다. 또 은퇴자금 운용 단계에서는 국민연금 수급금 외에 일정한 노후소득이 발생하도록 월이자지급식 정기예금과 월지급식 펀드를 상품군으로 나열해 단계별로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대출과 연금을 소득으로 인정하는 신용대출인 연금수급권자대출도 대출상품으로 별도 구성했다. 노후에 긴급자금 걱정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이 밖에 많이 이용하는 업종에 대해 최고 7%까지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신용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 부장은 “청춘100세 금융패키지는 은퇴자금 준비부터 운용까지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든 제안서”라며 “앞으로도 은퇴자 및 은퇴준비자들을 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금융 패키지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KB골든라이프적금’

국민은행은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목돈마련상품인 ‘KB골든라이프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은퇴 후 공적연금을 받기 전까지 시기를 대비할 수 있는 가교형 상품이다. 장기간 적립으로 목돈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매월 원리금 형태로 나눠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대상은 개인고객이다. 저축금액은 1만원 이상 월 100만원 이내다. 만기 1개월 전까지 저축할 수 있다. 적금 가입기간은 ‘적립기간’과 ‘원리금수령기간’으로 나눌 수 있다. 노후 준비를 위해 목돈을 모으는 기간인 ‘적립기간’은 최소 3년부터 최장 9년까지 3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적금의 기본이율은 적립기간과 원리금 수령기간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적립기간의 기본이율(연 4.0%)은 3년 단위로, 원리금 수령기간의 기본이율(연 3.3%)은 1년 단위로 각각 재산정된다. 적립기간을 6년 또는 9년으로 한 고객에게는 3년 단위 금리 재산정 때 기본이율에 0.2%포인트의 장기적립 우대이율을 추가로 제공한다.

연금 수령 고객들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KB연금우대통장·적금’도 판매 중이다. 연금우대통장은 연금을 수령하거나 준비하는 만 50세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자유입출금식 예금이다. 이 통장은 연금 수령액에 대해 7일간 연 2.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연금우대적금은 개인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계약기간은 1년 또는 연 단위로 5년까지 자동 연장된다. 월 1만원 이상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적용 이율은 연 3.4%의 기본이율에 연금우대통장으로 연금 수령 시 제공되는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3.6%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행복연금통장’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예금’은 노후에 받게 될 원리금 수령액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정기예금이다. 매달 수령하는 원리금을 생활자금으로 이용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자로 불려진 원리금으로 매월 펀드 등에 분산 투자도 가능하다.

만기 수령액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가입 대상은 개인고객이며 최저 가입액은 1000만원이며 가입기간은 31년까지 가능하다. 원리금 지급기간은 1년부터 30년까지 연 단위로 지정할 수 있다. 원리금 자동이체 계좌에 대해 월 5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은퇴자를 대상으로 금리를 높이고,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강화한 ‘행복연금통장’도 판매하고 있다. 이 통장은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모든 연금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행복연금통장’으로 연금만 이체해도 연 2.2%의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적립식상품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거나 하나SK카드로 월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가로 연 0.3%포인트의 금리를 제공한다. 전자금융수수료는 없으며 타행 자동화기기 거래수수료도 월 10회까지 면제해준다.

하나은행은 또 고객들이 평소 바라던 소원을 담아 직접 목표금액을 정하고 목표액을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립식 상품인 ‘나의 소원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소원의 종류는 총 10가지다. 결혼, 출산, 내집 마련, 여행, 금연, 대학 입학, 유학, 자동차, 스마트폰, 셀프디자인 등이다. 고객이 선택한 소원은 자신만의 적금 상품 이름으로 통장에 등록된다. 소원과 연계된 제휴사의 우대쿠폰이 하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돼 소원 달성을 지원한다. ‘나의 소원적금’의 기본 이율은 3년제 기준 연 4.3%다.


◆신한은행 ‘평생플러스통장’

신한은행의 ‘평생플러스통장’은 국민·공무원·사학·군인·보훈연금 등 공적연금은 물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까지 3층 구조의 연금을 하나의 통장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통장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은 최고 연 2.5%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수령한 연금을 사기당하더라도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단체상해보험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창구송금수수료와 CD기 인출 및 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등이 면제된다. 외화 환율 우대 등 혜택도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에 가입하는 사람에게 건강 장수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황금빛 디자인의 십장생 통장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뉴라이프 연금예금’은 만 40세 이상 고객이 적금처럼 불입한 후 적립 만기일에 연금으로 자동 전환되는 ‘적립식 연금형’과 목돈을 일시에 예치한 후 익월부터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즉시 연금형’의 두 종류로 나왔다.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 수령 기간을 최장 50년까지 지정할 수 있다. 연금 지급 주기에 따라 정기적으로 수령하는 연금 외에 ‘일시수령금’을 지정할 수도 있다. 또 연금에 적용하는 이율과 동일한 금리 주기로 복리 계산함에 따라 최장 50년짜리 복리식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개인연금 또는 연금신탁과 달리 설정한 금리 주기 동안 확정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예상 수령액을 미리 알 수 있어 효과적인 자금 설계를 도와준다. 또 연금보험은 중도 해지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 상품은 중도 해지하더라도 원금 손실 위험이 없어 긴급히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도 유용하다.

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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