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지난해 4분기 TV쇼핑 부문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예상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4분기 취급고는 6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3.4% 감소,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와 당사 추정치를 소폭 밑돈 389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TV쇼핑 부문 취급고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경쟁사보다 취급고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고, 홈쇼핑 업계 내 가장 높았던 영업이익률도 처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경쟁사 TV쇼핑 부문의취급고가 두 자릿 수 성장을 거듭했지만 현대홈쇼핑의 경우 제로 성장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개가 결과적으로는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게 여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9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최근 홈쇼핑 업계 내 취급고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열위한 상황에서 낮아진 영업이익률이 우려되고, 중국 홈쇼핑 사업의 반등을 내년 이후부터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 비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낮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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