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는 금융권 '금리공식'
최근 서울의 한 동부저축은행 지점을 찾은 최혜정 씨(38)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3.2%라는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는 “거래 은행에서 연 3.4%짜리 정기예금을 판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받기 위해 저축은행을 찾았는데 오히려 금리가 더 낮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은행 금리보다 상호금융·저축은행 금리가 더 높다는 ‘금리 공식’이 깨지고 있다. 유치한 자금을 운용할 마땅한 곳을 찾기 어려워진 저축은행들이 자금 유치 영업을 중단한 데 따른 결과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은행에서는 연 4%대 초반, 상호금융업체나 저축은행에서는 연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 금리의 예금 상품을 판매했지만 지금은 어딜 가든 연 3%대 초·중반 상품이 대부분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8년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6.91%로, 같은 조건의 은행 상품 평균 금리(연 5.87%)와 1.04%포인트 차이가 났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기준금리가 떨어졌고, 이 때문에 은행 금리가 급락해 저축은행과 은행 간 1년짜리 예금 금리 차이가 1.7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작년 말 기준 두 금융회사 간 1년 예금의 평균 금리 차이는 0.4%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상은/장창민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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