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新 경제협력 시대 … 한일 손잡고 21세기 글로벌 경제 이끈다 ]
① 적도 슬라웨시섬에서 꽃핀 한일 공동 자원개발
② 한국, 일본 기업의 태국시장 공략 노하우 배운다
③ 한일 손잡고 21세기 글로벌 경제 이끈다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고레나가 카즈오 일한경제협회 전무 대담)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제3국 프로젝트를 발굴을 위한 조사단’을 인도네시아와 태국에파견했다. 5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공장 방문과 주재원들과의 교류회 등을 통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찾아봤다.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사진 아래 왼쪽)과 고레나가 카즈오 일한경제협회장은대담을 갖고한일 경제협력 전망 등을 논의했다. 40년 이상 학계와 업계에서 활약해온 두 전문가는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로 한일 양국이 손을 잡고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리 =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한일 기업이 공동으로 대규모로 ‘제3국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조사단’을 동남아에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를 둘러본 소감은.
▶고레나가 카즈오 일합경제협회 전무 = 두 나라 근로자들이 열대의 폭염 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한일 경제협력 확대에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양국이 협심해 젊은 인재들을 공동 육성해야 한다. 젊은이들을 현장에 파견해경험을 쌓게 하는 게 필요하다.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 한일경제의 협력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LNG 채굴사업이 계획보다 순조롭게 진행돼 만족스럽다. 두 나라의 향후 자원개발 사업에 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동기세노로 LNG 프로젝트 사업 의미는.
▶고레나가 전무 = 단순한 자원개발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경제와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공사현장인근 마을의 도로 및 주택 개량 등에 힘을 쏟아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자원개발과 인프라 건설,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 함께 조화를 이룬 사업이어서 현지인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것 같다.
▶ 이 부회장 = 동기세노로 프로젝트는 순수 아시아 자본이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세계 각지에서 진행중인 원유 시추사업은 대부분 엑슨모빌, BP 등 서방 메이저들이 주도하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제 선진국인 일본과 한국 자본으로 아시아 자원 개발에 나섰다는 점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자원 개발 후 한일 기업을 장기 수요처로 확보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 양국 기업이 제3국에서 해외 자원개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놀랐다. 앞으로 공동 진출 가능한 분야는.
▶ 고레나가 전무 = 인도네시사아 동기세노로 LNG프로젝트는 2015년 채굴 개시연도부터 13년 뒤 끝난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마다카스카라, 모로코 등지에서 한일 기업이 공동으로 석탄광 개발과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진행중이다. 자원이 풍부하고 경제 개발 수요가 많은 아프리카, 남미 등에도 사업 기회가 많다.
- 한일 경제 협력 전망은.
▶ 이 부회장 = LNG 공사 현장에서 양국 기업과 근로자간 협력이 매우 잘 되고 있다. 공정도 목표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공사 현장이 깨끗하고 안전사고도 전혀 없는 등 완벽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3국에서 진행되는 향후 사업에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인 만큼 양국이 잘 협력해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 고레나가 전무 = 동기세노로 프로젝트는 ‘아시아의 자원을 아시아 자본으로 개발해 아시아인을 위해 쓴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앞으로 다양한 사업분야로 양국 기업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
- 아베정권 출범 후 일본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 고레나가 전무 = 아베 총리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어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다. 올해 2%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한국과 일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공통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 일본경제 회복세가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 이 부회장 = 아베 정권의 양적완화 정책만으론 경제 회복에 한계가 있다. 한일이 거시경제 정책에도 긴밀히 협조해 ‘윈-윈’하는 방향으로 공조해야 한다. 돈을 풀어 단순히 경기를 부양하지 말고, 늘어난 통화를 해외자원 개발 등에 활용하는 방안 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0년 넘게 진척이 없다.
▶ 이 부회장 = 양국 정부나 경제인 모두 한일FTA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두 나라에서 새 정권이 출범하는 만큼 FTA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올 10월 공동으로 양국의 민·관·학계 대표가 참석하는 대규모 한일FTA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양국에서 여론의 관심을 높여 협상 타결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 고레나가 전무 = 정부간 협상은 10년째 진전이 없지만 민간레벨에선 양국간 경제 협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본 정부내에서도 외무성과 경제성이 특히 적극적이다.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국간 FTA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리=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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