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중 보조금 전쟁 '점입가경'

입력 2013-02-03 16:50
수정 2013-02-03 23:30
판매점 40만~50만원 지급
순차적 영업정지 조치가 고객 빼앗기 경쟁 부추겨



“출고가의 절반에 팝니다” “SK텔레콤에서 넘어오면 4만원 더 깎아드립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되자마자 KT와 LG유플러스의 고객 유치 공세가 본격화됐다. 보조금 상한액(27만원) 규제는 유명무실해졌다. SK텔레콤은 기존 고객에게 주는 혜택을 늘리고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MVNO)사업 자회사인 SK텔링크가 스마트폰 사업을 확대하는 등 고객 이탈 막기에 주력하고 있다.

○KT LG유플러스, 이번이 기회

지난달 시작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순차적인 영업정지 조치가 통신사들의 보조금 전쟁을 오히려 부추겼다는 얘기마저 나올 정도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뜨겁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영업정지가 지난달 31일 시작되자마자 KT와 LG유플러스가 지급하는 보조금이 크게 늘었다. 번호이동,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 LG전자 옵티머스G 등이 일반 판매점에서 40만~5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들 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90만4000원, 99만9000원이다.

일부 판매점들은 SK텔레콤 가입자가 KT로 바꾸면 추가 보조금을 주는 행사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 경쟁이 달아오른 것은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영업정지를 틈타 KT와 LG유플러스가 ‘LTE 2위’ 다툼을 벌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말 KT의 LTE 가입자 수는 448만명으로 2위인 LG유플러스(460만명)를 거의 따라잡았다.

○방어 나선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사 고객이 스마트폰을 바꿀 때 지급하는 보조금을 크게 늘린 데 이어 멤버십 혜택도 확대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회선 수만큼 멤버십 카드를 발급하고 장기 가입 혜택도 늘렸다. SK텔레콤은 450만명의 가입자가 멤버십 강화 혜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를 49만원, LG전자 옵티머스G 24만원, 팬택 베가S3를 5만원에 판매하는 마케팅에 나선 것도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영업정지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경쟁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불 요금 알뜰폰만 팔던 SK텔링크가 지난달부터 후불 요금제, LTE 요금제를 내놓았다”며 “SK텔레콤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링크의 번호이동 신규 가입자는 1월7일~29일 하루평균 170여건에서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1월31일과 2월1일에는 700~800여건으로 뛰었다. SK텔링크는 이에 대해 “LTE 요금제를 내놓아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업정지에도 번호이동 여전

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지난달에도 번호이동 건수는 크게 줄지 않았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월 번호이동(자사 번호이동 포함)은 116만37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늘었다.

KT와 SK텔레콤의 가입자가 지난달 각각 7만6186명, 4만3825명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영업을 하지 못한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12만11명 줄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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