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모투자(PEF) 결성액이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총 약정액은 40조원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수수료율 저하와 투자 부진 등으로 ‘내실’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EF에 유입된 자금은 9조7000억원으로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총 약정액은 40조원으로 전년 대비 8조2000억원(25.8%)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 회수율은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불황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부진과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등으로 PEF들이 보유자산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PEF의 투자 회수액은 2조1000억원으로 2011년의 3조8000억원에 비해 44.7%(1조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PEF 투자액도 6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줄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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