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글로벌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시장에도 PB상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중에서도 재정위기 여파로 불황의 ‘터널’을 한창 지나고 있는 유럽은 PB상품의 진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유럽의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PB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대표적인 사례다. 테스코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총 4만8000여개 상품 중 3만여가지가 PB상품이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여기에서 나온다. 테스코는 가격과 품질별로 PB를 차등화해 ‘테스코’ ‘밸류’ ‘파이니스트’란 세 가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1993년 맨 먼저 선보인 테스코는 가장 폭넓은 대중에 ‘타깃’을 맞춘 것이다.
식품, 비식품 등 거의 모든 상품라인을 망라해 출시되고 있다. 총 매출의 39%를 차지하는 효자 브랜드다.
1995년에는 밸류, 1998년에는 파이니스트를 내놓았다. 밸류는 최저가를 목표로 테스코보다 가격을 30~60% 낮게 책정하고 있다. 파이니스트는 값이 비싼 대신 최고 품질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일본 PB시장은 유통업계의 양대산맥인 이온그룹과 세븐&아이홀딩스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이온은 지난해 2월 결산기 말 기준으로 5조2061억엔의 매출을 올려 세븐&아이홀딩스를 제치고 일본 최대 유통기업으로 도약했다.
최상철 일본유통과학대 교수는 “주력업태인 종합양판점에서 PB ‘톱밸류’의 구성비중을 높인 게 지난해 뛰어난 실적을 거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온의 지난해 종합양판점 부문 PB 비율은 18%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톱밸류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300억엔으로 집계됐다.
세븐&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PB ‘세븐프리미엄’ 판매를 강화해 지난해 4120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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