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자유치' 대풍그룹 해체

입력 2013-02-01 17:14
수정 2013-02-02 01:37
운구차 군부 4인방의 1명인 우동측 중병설


북한의 외자 유치 기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이 해체됐다고 정부가 1일 확인했다.

대풍그룹의 해체는 그동안 대북소식통 등을 통해 전해졌지만 정부가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이날 발간한 ‘북한 권력기구도’에서 당초 당 외곽기구로 분류했던 대풍그룹을 삭제했다. 대풍그룹은 2010년 1월 북한 국방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국가개발은행의 투자유치 창구로 본격 활동을 시작, 금강산 해외관광객 유치 등에 관여해 왔지만 실적 부진으로 해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지난해 7월 모든 직무에서 해임됐다고 밝힌 이영호 전 총참모장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모든 직위에서 빠졌다. 지난해 4월 이후 공개활동에 나오지 않은 전병호·변영립 정치국 위원, 김낙희·이태남 정치국 후보위원, 최상려 당 중앙군사위원 등도 해당 직위에서 제외됐다.

통일부는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때 운구차를 호위했던 군부 4인방 가운데 한 명이었던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에 대해 “뇌출혈 등 건강이상 첩보가 많이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운구차 군부 4인방 가운데 이영호와 우동측은 사라지고,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은 실세 그룹에서 밀려났다. 반면 김정은과 함께 군부 맞은편에 섰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는 건재한 상황이다.

조수형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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