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도 1일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40전 오른 1097원40전에 마감, 3일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25일(1098원20전)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11일 1054원70전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3주일 만에 40원 이상 올랐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1원 하락한 1088원에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로 상승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재차 1090원 선 위로 올라서자 달러 매수 심리도 확산됐다. 파생상품인 통화옵션 관련된 역외 달러 매수까지 가세해 장중 한때 1098원30전까지 치솟으며 11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위원은 “옵션 매도 주체로 추정되는 역외 세력의 달러화 매수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통화 옵션거래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에 있으면 사전에 정해진 환율로 달러를 넘겨야 하지만 이 선을 벗어나면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되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뛰어 달러를 비싸게 사서 넘겨야 하는 옵션 매도 세력이 환율이 달러당 1100원에 가까워지자 차라리 상한선인 1100원을 넘겨 계약을 무효화하기 위해 대규모로 달러를 사들였다는 설명이다.
유한종 국민은행 외화자금부 팀장은 “규제가 나올 경우 해외투자자들이 달러로 환전해 빠져나갈 수 있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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