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1일 낮 12시1분
두산그룹이 두산건설의 유동성 확충에 나선다. 이를 위한 조치로 3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다음주 초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여부를 결정한다. 두산건설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도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를 다음주에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지분 72.74%를 보유하고 있다. 박용곤 두산건설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더하면 보유 지분은 78.47%에 이른다.
두산건설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두산건설 주가는 현재 3350원(1월31일 종가 기준)으로, 액면가인 5000원을 밑돈다. 액면가로 신주를 발행하게 되면 두산중공업 소액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액면가 미만으로 신주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회사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승인을 통해 액면가 이하 가격으로 증자를 추진할 수 있다. 앞서 유상증자를 추진한 대한전선의 경우 대주주 지분이 낮다보니 감자 후 증자를 하는 전략을 썼지만, 두산건설은 대주주 지분만으로도 특별결의를 통과할 수 있어 걸림돌이 없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건설업황 악화로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에서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오너가 고통을 분담하려는 취지”라며 “유상증자가 최종 결정되면 두산그룹이 건설 꼬리 자르기를 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지/조진형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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