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부메탈도 담보부사채…비우량 기업 '고육지책'

입력 2013-02-01 15:39
이 기사는 02월01일(09: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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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3일 650억…지난달 동부팜한농에 이어

동부그룹 계열사가 잇따라 담보부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에 이어 동부메탈까지 자금조달 수단으로 담보부사채를 선택했다. 비우량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서 투자자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을 풀이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메탈은 오는 13일 3년 만기 650억원어치 담보부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300억원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한 지 한달 만이다. 인천 물류센터와 대전 기술원이 담보로 제공됐다. 담보 제공에 따른 신용보강 효과로 BBB+인 동부메탈은 A-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작년 12월 동부메탈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재무부담 확대 등이 조정 근거였다.

동부메탈은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연간 700억원 안팎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와 매출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으로 자금부족이 지속됐다.

그룹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은 지연됐다. 작년 9월 말 기준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2050억원 정도다. 현금성자산은 203억원에 그친다.

증권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통한 원활한 투자자가 확보가 쉽지 않아 신용등급을 높이고 조달비용은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부팜한농 이후 계열사를 중심으로 담보부사채 발행이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앞서 지난달 29일 울산 공장을 담보로 총 1400억원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