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전 세계 휴대폰 시장 이익의 95%를 가져갔다. 사실상 두 회사가 전체 휴대폰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셈이다.
31일(현지시간)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휴대폰 시장 이익의 70%를 삼성전자는 25%를 차지했다. 노키아는 2%에 머물렀고 나머지 3%는 300여개 스마트폰 제조사가 나눠가졌다.
애플은 특히 판매량 면에서는 삼성전자에 크게 뒤졌지만 이익은 3배가 넘어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자랑했다.
이는 평균판매단가(ASP)는 높은 반면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낮기 때문이다.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단일모델(아이폰) 생산으로 부품 원가를낮추고,폭스콘 등에 제조 아웃소싱을 해 비용을절감하는 것.
다만 2011년 애플이 51%, 삼성전자가 15% 였던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을 만든 애플이 쓰기 편한 기기와, 다양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환경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며 "온 애플이 다양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제공해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다"며 "오직 삼성만이 이같은 성공을 따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해 4분기 6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애플(4780만대)과 노키아(660만대)를 합친 것보다 많은 제품을 팔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총 2억1300만대를 판매해 노키아가 세웠던 기록을 깨고 단일업체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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