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 수도권 기업 2곳을 동시에 유치했다.
지난 12월 씨앤엠로보틱스 유치 두달이 채 안돼 다시 2곳의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대구시가 수도권 이전기업 공략에 실마리를 푼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웠다.
대구시와 DGFEZ는 이날 시청에서 국일메카트로닉스 및 애드브릿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대구테크노폴리스내에 본사 이전 및 연구소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국일메카트로닉스는 정밀측정장비 제조업체로 자동차·전자부품 측정기, 측정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현대·기아차 등을 주요 거래처로 지난해 8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2015년 290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했다.
애드브릿지는 모바일앱 등 각종 솔루션 개발, 포털 콘텐츠 서비스업을 하는 회사로, 영남권 사업 확장을 목표로 대구에 입주할 계획이다. 주요 거래처로 네이트·다음 등의 포털이 있으며, 2015년 매출목표 75억원을 수립했다.
두 회사는 테크노폴리스내 6719㎡, 3122㎡ 부지에 내년 5월 공장 및 연구소 준공을 목표로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두 회사 모두 업계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인지도가 있고, 중견기업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적극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수도권 우수기업 3곳을 연이어 유치함으로써 자신감과 탄력이 붙었고, 대구 이미지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기업이 포항, 울산, 창원, 부산 등에 거래처가 많을 경우 대구의 지리적 우월성과 물류비용 절감을 강조해 투자유치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사례를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