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쓰리, 위약금까지 걸고…

입력 2013-01-30 17:13
수정 2013-01-31 01:05
잇단 매각 실패에
계약 위약금 30억 걸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이엔쓰리의 최대 주주가 또다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해 두 차례나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도 성사시키지 못한 탓에 이번엔 이례적으로 많은 위약금까지 내걸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사보이F&B 외 7인은 이엔쓰리 지분 34.98%(507만4319주)와 경영권을 제이씨에이치홀딩컴퍼니 외 3인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163억8500만원, 주당 약 3229원이다. 전날 이 회사 주가(1300원)와 비교하면 경영권 프리미엄만 150%가 붙었다. 제이씨에이치홀딩컴퍼니 등은 다음달 중순 잔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사보이F&B가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은 최근 1년 새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작년 2월과 7월에도 매각을 추진했다가 번번이 인수인 측에서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는 바람에 틀어졌다. 이번에 인수자로 나선 제이씨에이치홀딩컴퍼니는 작년 2월에도 계약 당사자였다. 계약이 중도에 깨질 것을 우려한 사보이F&B는 계약금과는 별도로 30억원의 위약금을 내걸었다. 상장사의 경영권 매각 시 위약금을 넣는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계약액의 약 20%에 해당하는 거액을 설정한 것은 드문 경우다. 계약의 구속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론 계약과 동시에 10% 정도의 계약금이 오가고, 이 돈이 계약의 구속력을 부여한다. 사보이F&B는 지난 두 차례의 경영권 매각 계약 때도 각각 10억원과 20억원의 위약금 조항을 넣은 바 있다.

이엔쓰리는 소방차 제작이 주된 사업으로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 122억원, 영업손실 5억원, 순이익 19억원을 냈다. 2006년 인도네시아에서 바이오에탄올 사업에 뛰어들어 두 곳의 카사바칩 가공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날 증시에서 이엔쓰리는 경영권 매각 계약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가격제한폭(15%)까지 오른 1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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