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내달 19일 '살짜기 옵서예'로 관객 몰이
인터파크 '아르센 루팡', 롯데 '요셉…' 흥행 도전
CJ와 인터파크, 롯데가 내달 설 명절 이후 뮤지컬 시장에서 각각 올해 처음 투자한 신작으로 흥행 대결을 벌인다. CJ E&M의 ‘살짜기 옵서예’가 내달 19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르고, 인터파크씨어터의 ‘아르센 루팡’은 16일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뮤지컬 첫 단독 투자작인 ‘요셉 어메이징’은 12일부터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각 사가 단독 투자사로 참여하면서 기획 단계부터 공들인 이들 뮤지컬은 유명 배우들이 참여한 출연진과 탄탄한 제작진으로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 ‘레베카’ ‘아이다’ 등 대작들이 이끌고 있는 올겨울 뮤지컬 흥행 열풍을 이들이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고전 ‘배비장전’을 원작으로 한 ‘살짜기 옵서예’는 1966년 극단 예그린이 임영웅 연출, 최창권 작곡으로 무대에 올려 ‘국내 창작 뮤지컬 1호’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당대 톱스타 패티김이 애랑으로 출연해 화제을 모았다.
1996년 재공연 이후 잊혀져가던 작품을 CJ가 제작사 뮤지컬해븐과 손잡고 17년 만에 되살린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신 연출·영상 기법을 총동원해 새롭게 꾸밀 예정. 브로드웨이 연출가 구스타보 자작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연출한 김민정이 공동 연출한다. 뮤지컬계 디바로 불리는 김선영이 애랑 역을 단독으로 맡고, 최재웅 홍광호가 배비장 역으로 번갈아 나온다. 김병석 CJ 공연사업부 대표는 “한국 정서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공연”이라며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 중”이라고 설명했다. 3월31일까지. 4만4000~9만9000원.
‘아르센 루팡’은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가 인터파크씨어터와 함께 기획·제작하는 창작 초연 뮤지컬이다. 1905년부터 프랑스에서 연작으로 선보인 모리스 르블랑의 유명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다. 오은희 극작, 이종석 연출, 서정은 작곡으로 무대화한다.
루팡 시리즈는 장르별로 다양하게 작품화됐으나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세계 최초라는 설명이다. 뛰어난 변신술과 마술사 같은 능력을 지닌 도둑 루팡의 활약상과 내면을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음악,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송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겨냥해 철저하게 관객 입장에서 관객이 원하는 상업적인 뮤지컬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다현과 양준모가 루팡 역을 함께 맡고, 김민수 서범석 배다해 문진아 선민 등이 출연한다. 5월5일까지. 6만~10만원.
‘요셉 어메이징’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에비타’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19세에 만든 첫 뮤지컬이다. 성서에 등장하는 야곱의 11번째 아들 요셉의 꿈과 여정을 대중적이고 경쾌한 음악과 노래, 화려한 안무로 무대화했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송 스루(song-through) 뮤지컬이다. 첫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으로 라이브앤컴퍼니가 롯데와 함께 제작한다. 박영석 라이브앤컴퍼니 대표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국내에 꼭 소개하고 싶었다”며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주인공 요셉으로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 극중 해설자로 김선경 최정원이 출연한다. 4월11일까지. 7만~13만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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