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과 위염 환자 우유 마셔도 될까?

입력 2013-01-30 11:15


메스꺼움과 속 쓰림, 위통,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 이 질환들은 위 벽을 보호하는 물질인 뮤신의 분비에 이상이 생기거나, 과다하게 분비되는 위산이 손상된 위장과 식도를 자극하여 발생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증상을 가볍게 여겨, 속이 쓰릴 때 제산제나 우유 등을 섭취하곤 한다. 과연 이렇게 속 쓰림에 우유를 마시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정답은 ‘아니오’다. 우유에 함유된 칼슘과 단백질이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켜 염증과 궤양을 오히려 악화시킨다. 또 초콜릿 역시 위장의 분무부를 이완시켜 위산 역류를 초래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위 보호 식품이 실제로는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던 것이다.

올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 역시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을 악화시킨다.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늦은 저녁에 과식을 하는 행동, 잦은 반주, 불규칙한 근무시간 등이 소화기관의 염증을 발생시키며, 습관적인 제산제 섭취 역시 변비 및 설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힐링한의원 신사점의 이용양 원장은 “제산제의 잦은 복용은 위 점막을 위축시켜 소화 물질인 위산과 위벽 보호 물질인 뮤신의 분비를 저하시킨다”며 “심할 경우 위축성 위염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며, 위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증식하면 위암의 위험에도 노출된다”고 전했다.

이어 “위산 분비를 조절하고 위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는 인삼과 백출, 위벽을 보호하는 것은 오적골과 패모 등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할 경우 되도록 개인 용기에 음식을 덜어 먹을 것, 속 쓰림 등의 증상이 심할 경우 제산제를 잠깐 사용하더라도 주변의 전문 병원을 찾아 검진과 치료를 받을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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