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모바일 시대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게임 분할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한게임 분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을 독립해 강화하고, 웹보드 규제 리스크까지 함께 털어버리려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NHN은 한게임 분할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한게임 분할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날 밝혔다.
모바일 사업을 키워나가기 위해 한게임을 분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지난해 '애니팡'을 시작으로 '드래곤플라이트' '다함께 차차차' 등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게임들에 비해 NHN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설명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에서 제일 돈이 되는건 게임"이라며 "그동안 NHN이 모바일 게임 분야에 약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한게임에 돈을 벌어주던 고스톱, 맞고 같은 웹보드 게임들은 최근 규제 이슈와 얽히며 투자심리가 나빠져 주가도 조정 받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도 NHN은 웹보드 규제 이슈가 얽히며 한게임 분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3%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 하는 모습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한게임 매출을 살펴보면 매출 성장률에 비해 이익 성장률이 적은 모습이었다"며 "그나마 수익을 내던 웹보드 게임들도 사행성 이슈와 규제 우려가 얽히며 투자심리가 악화돼 이날 주가도 빠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네이버 사업부와 한게임 사업 분야 간 내부적 의사소통 문제도 모바일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포털 사업 분야와 사행성 리스크를 껴안고 있는 한게임을 한바구니에 담기는 어려웠다는 평가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한게임 분할설은 사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라 업계에서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이슈"라며 "GS와 LG 분할 당시 큰 역할을 했던 김상헌 대표를 NHN에서 끌어온 것도 네이버 사업부와 한게임을 원만하게 분할해 보자는 의미 아니었겠느냐"며 한게임 사업부 분사가 최근 이슈가 아님을 강조했다.
올해 들어 모바일 게임에 대한 NHN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모바일 자회사 설립 준비뿐만 아니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은상 NHN한게임 대표는 취임직후 웹보드 게임 의존도를 줄이고 모바일 게임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게임본부와 S게임본부(스마트폰게임 사업본부) 통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이달 초 자회사인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오렌지크루에 100억원을 출자하면서 모바일 게임 사업에 대한 장기적인 포석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포털(네이버)쪽 입장에선 규제와 사행성 리스크를 껴안고 있는 한게임을 안고 가기엔 부담인 점도 있었다"며 "아예 독립시켜 사업부를 강화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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