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말리아 해역의 선박 납치 사건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소말리아에서 작년에 발생한 해적 공격은 75건으로 2011년보다 68.3% 감소했고, 선박 납치는 28척에서 14척으로 줄었다. 주요 해운국들이 함정 등을 파견해 해적 소탕 활동에 나섰고, 각국 선박에 무장 보안요원을 승선시키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덕분이다.
한국 선박은 지난해 한 차례도 해적 피해를 입지 않았고, 2011년 4월 납치된 싱가포르 선적 제미니호의 한국 선원 4명은 지난달 초 무사히 석방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 공격은 297건으로 2011년 439건에서 3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피랍 선박도 같은 기간 45척에서 28척으로 37.7% 줄어들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오히려 해적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나이지리아 해역의 해적 공격 건수는 2011년 10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소말리아보다 더 많은 81건의 해적 공격이 발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해적 소탕 노력 등으로 해적 활동이 크게 위축됐지만 소말리아는 여전히 취약한 지역”이라며 “최근 피랍 선원을 살해하는 등 해적 범죄가 더욱 포악해지고 있어 철저한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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