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출연 유명 형제, 알고보니 지적장애 10대 자매를 수년간 성폭행

입력 2013-01-28 02:24
인천중부경찰서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지적장애를 가진 10대 자매를 수년간 성폭행해 온 A씨(54) 형제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형제는 밥을 먹으려고 급식소를 찾아오던 지적장애인 B씨와 안면을 튼 뒤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의 급식소나 B씨의 집에서 아버지와 같은 장애를 가진 B씨의 딸 2명(17·19세)을 각각 30~40차례씩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형제는 B씨 가족에게 매달 70만원씩 지급되는 수급비를 빼앗아 이 기간 총 1천85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B씨가 수급비를 뺏기지 않으려고 저항할 때마다 형제는 B씨를 폭행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폭행 등의 전과로 교도소에서 출감한 뒤 개과천선해보겠다며 동생과 함께 급식소를 운영하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목사가 아니면서 목사 행세를 해 주변인들로부터 '목사님'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또 이 급식소가 지상파TV 프로그램에 나와 유명세를 타면서 형제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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