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에서 정육점 차리려면…
주고객층은 주부, 공동주택 밀집지역 유리
Q. 경기도 양주시에서 정육점을 창업하려고 하는 임종철(30)입니다. 현재 금속으로 만드는 거푸집 생산 회사에서 2년째 기술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축산업을 하고 있는 지인의 권유로 정육점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값싸고 질 좋은 고기를 공급받아 판매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돼 현재 살고 있는 양주시 주변에 가게 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육과 관계된 일은 처음이라 기술적인 노하우나 경험, 식육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것도 걱정입니다. 정육점 창업을 위한 절차와 적정한 입지 선정, 인테리어, 개업·이전 교육과 실무경험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우리나라의 육류 소비량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곡류는 1970년 1인당 연간 소비량이 134㎏에 달했다가 2010년 72㎏으로 47% 감소한 반면, 육류는 1990년 1인당 소비량이 19.9㎏에서 2010년 38.7㎏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도 소득 수준 향상으로 곡류 소비가 줄고 있는 반면 축산물 소비량은 점진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소비 트렌드를 보면 웰빙 바람으로 친환경 축산물 소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득 수준에 따라 고소득층은 고급육과 명품화를 지향하고 저소득층은 수입육 소비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정육점이란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축산물 판매업에 속하며 식육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육판매업과 식육 중 부산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육부산물전문판매업으로 구별됩니다. 축산물은 생산물의 흐름에 따라 가축사육(생산)단계, 도축단계, 가공·포장처리·보관·운반·판매단계로 나뉩니다.
축산물판매업을 하려는 사람은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 규정하는 일정한 시설기준을 갖춰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육점은 한우, 젖소, 육우 등 소고기와 돈육을 판매하는 업소를 말합니다. 부가가치세 면세 업종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정육점 창업을 위해서는 맨 먼저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정하는 영업신고서를 작성한 후 영업장의 시설 내역과 배치도, 건축물관리대장, 위생교육필증, 도시계획관계확인서 등을 첨부해 해당 관할 시·군·구청에 제출하면 됩니다. 신고서를 접수한 다음에는 담당자의 서류검토, 현장실사 및 시설조사를 거쳐 영업신고필증이 발급되면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하면 됩니다.
영업장 면적은 특별한 제한이 없지만 관련 법령에서는 규제완화 차원에서 26.4㎡(8평)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현행 식육판매업은 등급별, 부위별, 품종별로 진열 판매를 구분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26.4㎡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정육점의 입지 선정은 신중을 기하는 게 좋습니다.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는 이미 많은 정육점이 운영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장 선정 시에는 접근성과 가시성, 주차 용이성 등을 고려해야 하며 주 이용 고객층의 소비성향과 생활수준, 이용패턴 등을 감안해 매장의 콘셉트와 판매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 고객층이 20~50대 주부들인 만큼 공동주택 밀집지역이 최적지로 생각됩니다. 전통시장, 쇼핑센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과 인접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입지 선정에 유의해야 합니다. 인테리어는 주 고객이 여성인 점을 감안해 심플하면서 세련된 느낌의 매장을 연출하는 것이 최근 추세입니다.
정육점의 육류 공급은 산지직송 거래와 축산물 도매시장을 통한 지육 또는 부분육 공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육가공업체를 통한 상품 공급도 이뤄집니다. 정육점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육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개업 이전에 실무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실무경험은 단순히 기능적인 숙달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며, 축산시장의 유통 시스템과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식육 관련 간행물을 정기 구독하는 것도 이해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기술 향상을 위해서는 ‘축산물위생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식육처리종합과정과 같은 오프라인 교육을 이수하거나 국가공인 ‘식육처리기능사’ 시험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최정환 꿈꾸는가게경영연구소장 choljh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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