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201조1000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전년보다 매출액은 21.88%, 영업이익은 85.69%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액은 56조600억원, 영업이익은 8조840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7.44%, 9.63%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는 유로존 경제불안, 미국 재정절벽 우려,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됐지만 고부가.차별화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트 사업 매출 증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4분기에 매출액 9조5900억원, 영업이익 1조42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10%와 39%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는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했고 시스템LSI는 모바일 AP 등 첨단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DP(Display Panel)의 경우 제품 믹스 개선 등 고부가 제품 판매 강세로 견조한 실적을 창출했다. 매출액은 7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는 매출액이 31조32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4400억원으로 3% 줄었다. 무선사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확대로 실적을 유지했고 네트워크 IT는 가격경쟁 심화 속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CE(Consumer Electronics)의 경우 차별화된 LED TV 전략 제품 판매가 확대 됐고 생활가전은 미국, 구주 등 선진시장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CE 부문 매출액은 전기보다 20% 증가한 13조9500억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74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측은4분기에는 원화강세 기조 지속으로 환율의 영업이익 영향은 약 △3600억원 수준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당분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K-IFRS 개정에 따라 영업이익에 포함됐던 기타영업 손익 항목이 영업 외 손익으로 변경됨에 따라 전사와 사업부문별 실적 변동이 일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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