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되자 법조계 관계자들과 장애인 단체 등은반기는 분위기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법원과 검찰 등 법조계 관계자들은 24일"국정 조정의 중책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방의 한 법원장은 "국무총리의 본분인 국정 조정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인사"라며 "판사와 대법관, 헌법재판소장으로서 해온 업무가 바로 이해집단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것인 만큼 그 연장선상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법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몸이 다소 불편하고 연세가 많지만 평소 수영을 즐기는 등 건강 관리가 철저해 업무 수행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새 정부의 첫 총리로 법조인이 지명된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한 달간 새 정부의 출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누구보다 안정적으로 중임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단체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총리 지명자는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할 정도로 힘겨운 학창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방윤수 정책기획실장은 "우리나라에 250만명이 넘는 장애인이 있지만 고위직에 오른 분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등 극소수에 불과했다"며 "김 지명자가 임명직 중 최고위직에 오르게 된 것을 기점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용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은 "장애를 딛고 법조인으로서 존경받을 만한 삶을 살고 또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하게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총리로서 부처간 조화를 이끌어 장애인 관련법을 잘 정비해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경닷컴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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