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6개월 만에 감소

입력 2013-01-24 15:31
수정 2013-01-24 15:49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말 한시적인 양도세 감면혜택의 ‘반짝 효과’라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4835가구로 전달(7만6319가구)보다 1.9%(1484가구) 줄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수도권은 전달보다 1838가구 줄어든 3만2547가구, 지방은 354가구 늘어난 4만2288가구를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국토부는 지방을 중심으로 신규 미분양 발생 등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지난해 ‘9·10 부동산 대책’의 미분양 주택 양도세 한시적 감면 영향으로 기존 미분양 주택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3481가구로 3.1%(113가구) 줄었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4026가구, 2만5040가구로 0.8%(33가구), 6.3%(1692가구) 증가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신규 공급(211가구), 계약해지(120가구)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으나 기존 미분양 물량이 2169가구나 감소했다.

지방의 경우 부산이 5784가구로 11.3%(585가구) 늘은 반면 대구는 11.3%(419가구) 줄어든 3288가구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이 3만2313가구로 전달(3만3817가구)보다 1504가구 감소했다. 전용 85㎡ 이하는 4만2522가구로 전달(4만2502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악성 재고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2만8944가구)보다 166가구 줄어든 2만8778가구로 나타났다.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만5901가구, 1만2877가구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미분양 주택이 분양시장과 건설사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건설사 분양 담당자는 “양도세 감면 연장 등 추가적인 대책이 나와야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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