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파생, 외환 등의 금융거래세 도입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11개국의 재무장관이 금융거래세 도입을 승인하면서 EU의 금융거래세 도입이 본격화됐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도 현재 증권거래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파생, 외환 등에 대해서도 금융거래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금융거래세 부과가 한국 금융시장이 위축되게 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거래세를 도입한 대표적인 국가인 브라질의 사례를 봤을 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브라질의 경우 금융거래세 도입이 채권시장에는 약 2~3개월 정도의 영향을 줬지만, 주식시장에는 금융거래세 도입의 영향은 미미하고 펀더멘털이 더 중요했다는 설명이다.
브라질이 2009년 10월 외국인의 채권 및 주식에 대한 금융거래세를 부과한 가운데 10, 11월로 가면서 외국인의 브라질 채권 순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하지만 브라질 주식시장은 2009년말에서 2010년초까지 외국인의 매수와 지수 상승이 지속됐고, 외국인 주식 금융거래세가 폐지된 2011년 12월 이후에는 1개월 정도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확대되면서 지수도 상승했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따라서 그는 "금융거래세 도입이 초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에 영향은 주겠지만 영향은 미미하고 펀더멘털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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