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 SK케미칼 특강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역겨운 냄새가 아닌/향기로운 말로/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중략)…남의 나쁜 점보다는/좋은 점을 먼저 보는/긍정적인 마음으로/긍정적인 말을 하게 하소서.”
이해인 수녀(사진)는 지난 22일 SK케미칼 판교 사옥 내 그리움홀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자신의 시 ‘매일 우리가 하는 말’로 행복을 풀어냈다. 이 수녀는 “자신이 하는 말이 곧 행복이 된다”며 “SK케미칼 구성원들도 아름다운 말에서부터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를 주제로 한 이번 특강에서 이 수녀는 2008년부터 시작된 암 투병 경험을 언급하며 투병 과정에서 깨달은 삶의 소중함을 전했다. 이를 위해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해 영혼을 가꾸고 행복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이 수녀는 자작시를 직접 낭독하고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 씨와 함께 시 ‘나를 키우는 말’에 곡을 붙인 노래를 직접 불렀다. 강연 후엔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 듯이’를 참석자 모두에게 선물했다.
이날 200석 규모의 강연장 좌석은 가득찼고, 홀 주변 로비와 복도에 서서 특강을 듣는 직원들도 있었다. 노승혜 그린케미칼비즈 대리는 “강연에서 들은 대로 ‘고맙다’ ‘행복하다’고 자주 말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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