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전 부회장, KJ프리텍 추가매수…적대적 M&A 착수?

입력 2013-01-23 17:08
KJ프리텍 경영 참여를 선언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을 확대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현 경영진을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네비스탁은 23일 공동보유자인 이기태 전부회장이 KJ프리텍 주식 23만1000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부회장의 KJ프리텍 보유 주식은 223만1010주(지분 16.01%)로 늘어났다.

네비스탁은 기업분석 및 소액주주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KJ프리텍에 대해 이 전 부회장과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고 있다.

네비스탁은 "지난 21일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뢰로 주주제안을 회사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이사회에 진입한 뒤 신규사업 부문을 총괄해 지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이 제출한 주주제안에는 신사업을 위한 정관 상 사업목적의 추가와 신규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문경영인 영입을 목표로 한 정관 상 이사 정원 확대, 이사 추가 선임을 위한 후보자 제안, 오는 3월25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후임 감사 후보자 제안 등이 들어있다.

그러나 신규 사업의 내용은 아직 베일에 쌓여있다. 네비스탁은 이 전 부회장이 앞으로 신규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업을 담당할 이사들의 프로필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부회장은 또 정기주주총회에서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주주명부 열람 등사도 회사에 요청한 상태다.

네비스탁 측은 "관련 법규정에 따른 적법한 주주권 행사이므로, 무리 없이 정기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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