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대차거래 금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회복했다.
주식대차거래란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이 차익거래 등을 위해 주식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일정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식대차거래 체결금액이 전년 99조3280억원 대비 12.6% 증가한 126조86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체결수량은 23억4000만주를 기록해 22.3% 늘었고, 잔고 규모(금액 기준)는 19조1061억원으로 67.5% 확대됐다.
주식대차거래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전년 대비 41.3% 급감한 65조6129억원을 기록한 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가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거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2008년(111조8750억원)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회복했다.
지난해 내·외국인별 주식차입비중은 외국인이 87.2%(110조5780억원)를 차지했고, 내국인은 12.8%(16조2896억원)였다. 주식대여비중은 외국인이 83.4%(105조8681억원), 내국인이 16.6%(20조9995조원)를 기록했다.
아울러 차입 규모 증감률의 경우 외국인은 7.8%(8조25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내국인은 60.7%(6조1529억원) 급증했다. 대여 규모 역시 외국인은 증가율이 6.3%(6조3036억원)에 불과했지만 내국인은 60%(7조8750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내국인의 주식대차거래 비중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국인의 주식차입비중은 2008년 6.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1.5%으로 74.2% 뛰었다. 대여비중도 2008년 14.7%에서 16.6%로 늘었다.
아울러 2011년 말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과 함께 전담중개업자(Prime Broker)가 업무를 개시, 국내참가기관에서 증권사의 비중이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참가기관별 주식차입규모는 증권회사가 88.0%(14조3365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산운용사 8.9%(1조4488억원), 은행 2.8%(4509억원), 기타 0.3%(526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주식대차거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체결금액이 17조4614억원(13.8%)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10조4734억원·8.26%), LG전자(6조6176억원·5.22%), 현대차(4조4040억원·3.74%)가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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