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검은사막' 다음게임 간판선수 되나

입력 2013-01-23 09:29
<p>'첫 클로즈베타 테스트는 올해 7월, OBT는 12월 목표.'</p> <p>'R2' 'C9' 등 독자적 개발역량으로 발휘한 한국 게임업계 '스타 PD' 중 한 명인 김대일 PD의 '검은사막'(BLACK DESERT)의 베일이 벗었다. 22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는 펄어비스(대표 김대일)에서 개발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이 퍼블리싱을 맡은 '검은 사막' 제작발표회가 열렸다.</p> <p> ■ '다음 하면 떠오르는 간판 게임으로 육성하겠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은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양사가 전격적으로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었다.</p> <p> 김대일 PD 다음 허지영 게임서비스본부장은 '지스타에서 다음 실무진이 이 게임을 처음 보았다. 이렇게 완성도가 있는 게임이 아직 퍼블리싱이 정해졌을까 생각했다. 미팅을 잡고 김대일 PD를 직접설명을 듣고 성공확신이 들어 4일만에 도장을 찍었다'고 소개했다.</p> <p>그는 이어 '다음은 앞으로 모바일이나 PC 시장 모두, 포털 중심으로 정보찾기, 스포츠와 웹게임 등 유저 영향력이 재편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도 40~50대 층으로 '리얼 사커' '난세천하' '삼국야망'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며 '문제는 다음하면 떠오르는 '한방'이 부족했다. 간판타이틀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검은사막'을 대표 MMORPG로 육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p> <p>다음은 모바일-PC-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그는 '대형 MMORPG 운영경험이 없다. 그래서 펄어비스와 다음이 완성도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전담조직을 꾸려 운영하고 있고, 펄어비스는 라이브서비스를 위한 인력을 투입했다'고 말했다.</p> <p> 김대일 PD는 '다른 퍼블리싱사들과 많이 접촉했는데 계약과정에서 다음을 선택한 것은 '다음은 색깔이 없어서 함께 만들자'라는 생각을 했고, 공감을 이뤘다'며 '개발사와 퍼블싱사의 커뮤케이션이 중요하다. 특히 사전사고를 대처할 때 중요하다. 이 점에서 다음은 제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p> <p>■ '게임 내 모든 공간을 오픈월드 구현'
'펄어비스'의 게임 스토리는 칼페온과 발렌시아의 대립해 문명충돌의 공간인 '검은사막'에서 에너지의 근원인 블랙스톤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하는 구조다.</p> <p>김대일 PD는 게임 콘셉에 대해 '액션, 조작, 타격이 살아있는 게임, 전체 월드가 개방된 오픈월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맵 전체는 심리스로 구현해 인스턴스 던전을 제외한 모든 공간은 오픈 월드다.</p> <p> 전투는 컨트롤 짧게 해도 스트레스가 없는 소규모 전투는 사냥과 파티플레이, 중규모 전투는 보스전, 인스턴스 던전을 통한 레이드, 추격전과 방어전이 콘텐츠다. 대규모 전투는 필드위의 길드전과 전쟁, 공성전으로 기존과 다른 플레이를 통해 색다른 전투의 경험을 제공한다.</p> <p>눈에 띄는 것이 친목 위주의 길드를 기업과 같은 이익집단으로 발전시킬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는 것. 길드와 길드 사이에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고 전투를 넘어서 전쟁을 구현하겠다는 것. 한마디로 길드가 흥망성쇠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하도록 개발하겠다는 것.</p> <p>길드는 전투길드, 탐험교역 길드, 종교정치 길드 등으로 구분돼 교역과 생산의 결과물이 중요한다. 탐험과 교역은 전 맵에 탐험지역이 존재해 그래프 형태의 노드를 통해 발견하고 이를 확장해 발전시키는 등은 물론 같은 교역의 루트로 설정이 가능하다.</p> <p>■ ''검은 사막' 이름, 한국어를 갖는 게임 꿈 만족'
게임명은 어떻게 지었을까. 김PD는 ''검은 사막'은 원래 게임 내 스토리로 보면 전장 중 하나다. 그런데 게임명을 지을 때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제가 평소 한국어 이름을 가진 게임이름을 갖고 싶었다. 그런에 전장의 이름이 좋았다. 그래서 이런 마음에 드는 게임명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p> <p>김PD가 설명한 내용 중 FPS(1인칭 슈팅게임) 형식 전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마우스와 키보드로 컨트롤을 하는 게임은 어떤 의미에서 모두 FPS다. 물론 '검은 사막'은 1인칭 할 수도 있지만 많이 안할 것이다. 굳이 TPS에 가깝다.</p> <p> 최근 '아키에이지'에는 자유도를 강화해 '집을 짓는' 하우징과 배는 만드는 기술 등이 게임에 들어간다. 김 PD는 '검은사막'도 '아키에이지를 더 확장시킨 것 같은 자유도'를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p> <p>그러니까 게임에는 기후와 날씨가 존재해 맑은 날, 안개낀 날, 비오는 날, 눈오는 날은 물론 태풍까지 구현한다. 각 지역별로 사막, 온내와 냉대 지역의 기후를 구현하겠다는 것. 그는 '탈 것은 말-낙타-마차-당나귀 등 등장시킨다. 말의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비롯해 교배할 수 있는 것도 고민 중이다. 하우징의 경우 번지수를 매기고, 경매로 취득하고, 가구와 도배, 장판을 바꿀 수 것도 구현하겠다'고 했다.</p> <p>■ 다음 '검은사막' 더해 '투어골프온라인' 등 준비 중
다음은 2011년 말 골프게임 '샷온라인' 개발사 온네트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커뮤니티 루리웹과의 제휴를 통해 게임 부문을 강화했다. 지난해 게임매출은 약 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p> <p>이날 다음은 '검은사막'을 시작해 온라인게임 라인업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온네트가 개발 중인 골프 게임 '투어골프온라인'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온네트 대표 타이틀 골프게임 '샷온라인'의 후속작으로 크라이엔진을 활용해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한다.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p> <p>퍼블리싱 계약을 마친 축구게임 '리얼싸커온라인2'도 올해 안에 유저 앞에 선보인다. 야구게임 '라인업(가제)'는 자체 개발스튜디오를 통해 개발 중이다. 여기에 1인칭 총싸움(FPS)도 퍼블리싱 계약 발표를 하기위해 조율중이라고 전했다.</p> <p>지난해 12월 계약해 오는 7월 1차 CBT를 준비하고 12월 OBT까지 하겠다는 놀랄 정도의 속도전을 전개하고 있는 '검은사막'. 다음에서 말한 것처럼 '게임은 거의 완성되었다'. 문제는 MMORPG 경험이 없는 다음이 과연 운영과 서비스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가다.</p> <p> 게임업계에서는 '온라인게임은 비디오게임이나 모바일게임과는 달리 '서비스업'으로 본다. 특히 MMORPG는 온라인게임의 핵심 역량이 집대성하는 장르다'며 '다음 스스로 게임 운영 경험의 부족이 약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생 게임 퍼블리싱사 다음이 김대일 PD의 거대한 월드와 콘텐츠를 제대로 운영하고 구현할 수 있는지가 최대 포인트'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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