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1억원 안비싸!"…현대·기아차 내달 '수퍼볼'서 마케팅 승부수

입력 2013-01-23 09:03
수정 2013-01-23 10:38
'미국에서 차를 팔려면 수퍼볼 광고를 해라.'

현대·기아자동차가 다음달 3일(현지시각) 미국 수퍼볼(미식축구 결승전)을 앞두고 또 한 차례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지난해 일본차 업체들이 판매 회복에 나서 올해 미국 시장의 판매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제47회 수퍼볼 행사에도 나란히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해 초 미국에 판매하는 2013년형 쏘렌토를 광고 모델로 확정했고, 현대차는 작년 말 미국 판매에 나선 신형 싼타페가 광고가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2008년 이후 6년째, 기아차는 2010년 이후 4년 연속 수퍼볼 광고를 내보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해 수퍼볼에서 경기 시작 전 2편, 프리킥 타임 중 1편, 경기 진행 중 2편 등 총 5편(벨로스터 터보 출시 광고,제네시스 쿠페 개조차 광고 등)의 광고를 진행했다.

이번 수퍼볼 광고는 현대차 미국법인의 스티브 셰넌 마케팅 부사장과 기아차 미국법인의 마이클 스프라그 마케팅 부사장이 각각 주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의 수퍼볼 광고 기세를 몰아 이번 수퍼볼 광고를 통해서도 현지 전략 차종 및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이라며 "미국의 젊은층 수요를 더 창출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퍼볼은 미국 인구 3억명 중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인기 스포츠다. 지난해 30초 광고료만 350만 달러(약 37억2000만 원)로 책정돼 초당 1억2000만원이 넘었다. 최근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는 수퍼볼 중계방송사인 CBS가 올해는 최소 광고단가를 전년보다 50만 달러 비싸진 400만 달러(42억5000만원)로 집행했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비싼 광고료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수퍼볼의 광고 노출 효과가 다른 스포츠 경기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K5(현지명 옵티마) 광고를 내보내 전년 대비 80% 증가한 15만대를 팔았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광고 경쟁도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와 링컨,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이 수퍼볼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포드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은 사상 첫 수퍼볼 광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수퍼볼 하프타임(전·후반 사이 휴식시간) 이벤트도 흥행성을 더해준다. 올해는 펩시가 팝스타 비욘세의 공연을 기획했다. 역대 수퍼볼 하프타임 쇼는 2004년 자넷 잭슨이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합동 공연 도중에 벌인 '가슴노출' 사건이 유명하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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