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율 급증 주의보 “건강 및 키 성장 위협”

입력 2013-01-23 08:36
[라이프팀] 얼마 전 내원한 박현우(가명, 중2) 군은 키 159㎝에 몸무게 48㎏으로 또래보다 작고 마른체형이었다. 현우 군의 어머니는 아이의 키가 작은 것뿐 아니라 사춘기가 와서인지 반항심이 크고 성적도 떨어진다고 걱정했다. 얼마 전에는 담배까지 발견했다고.여중생 김슬아(가명, 중2) 양 역시 키 151㎝에 몸무게 44㎏으로 왜소한 체격이다. 슬아 양의 어머니는 슬아 양이 여러 차례 담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만류해 보았지만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며 금연침을 놓아 달라고 했다.이처럼 최근 어린 나이임에도 흡연을 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한 매체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고등학생 18%, 중학생 13%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또 2009년 질병관리본부가 8만 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에서도 청소년 흡연율은 점점 높아지는 반면 흡연시작 평균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흡연연령이 낮아지면서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보다 청소년의 흡연이 위험한 이유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세포나 조직, 장기 등이 완전히 성숙되지 못한 시기이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연기 속의 해로운 성분이 혈액 내의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 제약을 준다. 이에 신체 내부의 각 기관에 산소가 공급되는 것이 줄고 세포가 완전한 성장을 하지 못하면서 성장발육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때문에 키 성장과 체내 장기의 성장에 제한이 생겨 건강이 나빠짐은 물론 평생 작은 키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또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서 성장판의 혈관을 좁게 만들고 칼슘의 흡수율도 떨어뜨려 실제로 뼈가 자라는데 방해를 하게 된다.따라서 성장판의 세포분열을 방해해 키가 덜 자라는 것은 물론 호흡기 및 폐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지기 마련. 더불어 뇌세포를 파괴해 기억력 및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게다가 미국국립암연구소는 “18세 이하에 담배를 피우면 유전인자에 영구적인 변형이 생겨 훗날 담배를 끊더라도 암 발생 위험은 그대로 지속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상담 및 검사 결과 현우와 슬아도 이러한 흡연의 악영향으로 인해 키 성장에 방해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님들과의 상담결과 가정 내 불화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보여 졌다.이에 성장클리닉전문 하이키한의원 창원점 성진혁 원장은 우선 마음을 안정시키고 불만거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운동을 권했다. 또 귀비온담탕과 성장촉진 한약을 병행해 투여하고 금연침을 일주일에 2회 시술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그 결과 두 아이의 성격은 몰라보게 밝아졌고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었다고. 여기에는 부모님들의 따스한 관심도 큰 도움이 되었다. 또 치료를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그동안 주춤했던 키도 조금씩 더 크기 시작했다.현재 많은 청소년들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스트레스 해소, 멋있게 보인다는 이유 등으로 흡연을 시작하지만 백해무익하고 중독성이 강한 담배는 키 성장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인생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으므로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다.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life@wstarnews.com▶ 패기 넘치는 조퇴 사유, 공부도 '기분' 따라? ▶ 과외선생 vs 학생, 메시지 전송이 실패된 이유는? ▶ 그래픽 카드의 중요성, 캐릭터 사지도 잘라먹는 성능 '무섭네' ▶ 싸이 가사 자막 포기, 한국어로 들어야 제 맛인 ‘강남스타일?’ ▶ [포토] 스피카 양지원, 이기적 각선미 (쇼!음악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