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싸움 아닌 '기사카드' 대결…여성·중장년층 흥미
수익성 높아 업계 방긋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카드배틀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올 들어 액토즈소프트의 ‘확산성 밀리언아서’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분야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도 카드배틀 게임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덕분이다. 카드배틀 게임은 가위바위보처럼 서로 자신의 카드를 내보이면서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주로 일본과 미국에서 개발돼 그동안 국내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밀리언아서는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모바일게임을 한글화한 것으로 ‘원탁의 기사’ 아서왕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다. 특징적인 점은 게임 속의 대결이 칼싸움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사 카드’로 이뤄진다는 것. 이용자들은 대결에서 이겨 카드를 수집하거나 소유한 카드를 합성해 능력치가 강화된 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어릴 적 즐겼던 카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으로도 익숙한 장르다. 대표적으로는 ‘매직 더 개더링’이나 ‘유희왕’ ‘강철의 연금술사’ 같은 게임들이 있다. 일본에서는 만화 포켓몬스터를 소재로 한 카드배틀 게임도 출시된 적이 있다.
카드배틀 게임의 매력은 역할수행게임(RPG)처럼 이야기를 따라 게임이 진행되지만 게임 방법은 훨씬 간편하다는 점에 있다. 주로 집 밖에서 이뤄지는 모바일게임 환경에서는 실시간 전투 방식보다는 한 장씩 카드를 내가며 대결하는 방식이 편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카드 게임이다보니 여성이나 중장년층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카드를 모으는 재미도 크다.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희귀한 카드를 모았을 때의 재미가 쏠쏠하다. 카드 그림이 예쁜 것도 매력 포인트다. 밀리언아서의 경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여해 400여장의 카드를 게임 속에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는 밀리언아서 외에 레드아톰스의 ‘카드의 신 삼국지’가 최고 매출 게임 6위에 올라 있다. ‘카드캡쳐 삼국지’는 22위, ‘바하무트’는 35위다. 그 밖에 넷마블이 ‘몬스터 크라이’를, 넥슨이 ‘데빌걸스’를 내놓는 등 지난해 말부터 카드배틀 게임의 국내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일본 그리(GREE)와 손잡고 공동 개발한 ‘리니지’ 모바일 버전도 카드배틀 게임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드배틀 게임은 수익성이 좋아 서비스하는 회사들도 선호하는 장르”라며 “추가로 게임 출시를 준비하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카드배틀 게임은 좋은 카드를 뽑기 위한 유료 결제가 많이 이뤄지다보니 매출이 잘 일어나는 편이다. ‘다함께 차차차’ ‘드래곤플라이트’ ‘애니팡’ 등 매출 상위권 게임의 다운로드가 1000만건이 넘는 것과 비교해 밀리언아서는 50만건에 불과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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