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여기서 사세요
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MVNO)에 가입할 수 있는 매장이 편의점,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그동안 판매 채널이 부족해 서비스를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알뜰폰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은 알뜰폰의 대표 유통 채널로 떠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알뜰폰 판매사업에 나섰다. 프리피아, SK텔링크와 함께 8만원대 저가폰인 ‘세컨드(2nd)’를 내놓아 한 달여 만에 3500대를 팔았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 한국 전화번호와 현지 전화번호를 동시에 한 휴대폰으로 쓸 수 있는 ‘듀얼 유심’을 적용해 인기를 끌었다. 전국 2000곳이 넘는 매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GS25도 최근 에버그린모바일과 손잡고 인천공항 내 매장 2곳에서 유심칩 판매와 개통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주공략 대상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과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국내 소비자다. 선불 충전 유심칩을 구매한 뒤 가입신청서와 여권 등 신분증을 매장에 마련된 태블릿PC에 갖다 대면 현장에서 바로 개통할 수 있다. GS25는 외국인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휴대폰 개통 서비스를 하는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픈마켓 옥션은 저렴한 알뜰폰 상품을 한곳에 모아 소개하는 ‘옥션 알뜰폰 시장’을 열었고, 인터파크도 에버그린모바일과 손잡고 전용 상품인 ‘알뜰 그린 요금제’를 내놨다.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스페이스네트와 함께 알뜰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세텔레콤도 소셜커머스와 온라인 마켓 등과 제휴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기존에는 콜센터나 홈페이지에서만 개통이 가능해 소비자들이 크게 불편했다”며 “유통 경로가 다양해져 알뜰폰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하면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에게 고화질 음성·영상통화와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조인(joyn)’을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MVNO 전용 영업 시스템’을 구축해 알뜰폰 업체들이 통신사 영업시스템에 제약받지 않고 요금제를 원하는 형태로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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