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명 중 3명 "회사우울증에 시달린다" 왜?

입력 2013-01-22 10:19
우리나라 직장인 4명 중 3명이 회사에 출근만 하면 무기력하고 우울해 지는 증상을 느끼는 이른바 ‘회사우울증’에 시달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해12월 14~31일 국내 및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는 남녀 직장인 6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관련 현황 이메일 설문조사' 에서 나타났다.1월 22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직장인의 74.7%가 “회사 밖에서는 활기찬 상태이다가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답했다.이같은 증세를 나타내는 비율은 여성 직장인, 연령대가 많을수록, 직급이 높을 수록 더 두드러졌다. 예컨대 여성 직장인은 77.2%가 이 증세에 시달린다고 답했다.반면 남성 직장인은 이보다 훨씬 낮은 71.9%에 머물렀다.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직장인은 무려 81.9%가 ‘회사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30대 비중은 76.0%, 20대의 경우 69.9%가 이같은대답을 내놨다.직급별로는 보면 부장급 이상 79.3%, 주임/대리급 78.4% 과/차장급 77.2%, 사원급 71.5%순으로 조사됐다.그렇다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자신이 겪는 회사우울증을 앓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고 있을까? 복수응답토록 한 결과 이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무려 49.2%의 응답률. 내 장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를 만큼 어둡다 보니 현실이 우울하게 느껴진다는 분석이다.다음으로 지적한 주요한 요인들론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 37.0% △과도한 업무량 28.3% △조직에서의 모호한 내 위치 26.3%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수준 22.0% △상사와의 관계 17.6%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 15.1% △업무에 대한 책임감 14.5%가 꼽혔다.직장인들은 이 밖에도 △동료 및 부하직원과의 대인관계 10.2% △회사생활로 나빠진 건강상태 9.8% △무능력해 보이는 내 자신 때문 9.1% △회사의 성과측정과 평가에 대한 압박감 7.3% △불공정한 인사고과 7.1%를 회사우울증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직장인들은이 같은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운동 등 취미 생활을 한다’ (28.1%) ‘친구나 가족과 터놓고 대화한다’ (18.9%)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 (16.5%) ‘업무 관련 공부나 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한다’ (11.1%)고 대답했다.키즈맘 김예랑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