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엔(약 240조원) 규모의 재정지출과 금융완화를 병행하는 일본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득(得)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내 수요 증가로 동남아 기업들의 일본 수출이 늘어나는 한편, 낮은 금리에 돈을 빌린 일본 기업들이 동남아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반면 일본 기업들이 엔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라이벌인 한국 기업들에는 독(毒)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HSBC,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경기 부양책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으로 20일(현지시간) 내다봤다.
프레더릭 노이먼 HSBC 아시아 수석 연구원은 “저금리로 일본 기업과 은행들이 동남아시아에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이는 자산 가치를 높이고 투자와 소비활동을 촉진해 올해 동남아 국가들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건 일본으로부터 수입도 하면서 수출도 하는 국가들이다. 홍콩 태국 대만 등 일본과의 교역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은 순수입국들은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일본에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들은 일본 내 수요 증대로 수출이 증가한다. 이와 달리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한국은 최대 피해국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분석했다.
싼 이자에 돈을 빌리게 된 일본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것도 동남아 국가들에는 호재다. 닛산자동차는 지난해 11월 태국에 110억바트(약 4000억원) 규모의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달 도요타자동차도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 생산시설을 두 배로 늘리고 엔진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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