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의 힘'…강남권 재건축 깜짝 반등

입력 2013-01-21 17:01
수정 2013-01-22 05:01
재건축 승인 여파 1주일새 최고 2000만원 올라…추가 상승은 미지수



“지난달 7억1000만원에 거래된 서울 개포주공 1단지 50㎡(이하 전용면적) 시세표는 지난주 7억3000만원으로 2000만원 뛰었다. 같은 단지 88㎡도 최근 6억9000만원에서 7억1000만원으로 2000만원 뛰었다.”(채은희 개포공인 대표)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일부 아파트가 ‘깜짝 반등’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에 있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의 재건축계획안 통과가 호재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둔촌주공은 강동권 최대 재건축단지다. 향후 1만여가구 정도의 메머드급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1일 둔촌주공 인근 중개업계에 따르면 재건축계획안 통과 이전인 16일, 5억3500만원이었던 1단지 58㎡형은 지난 주말부터 호가가 5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재건축될 경우 추가부담금 없이 149㎡(옛 45평)형에 입주할 수 있는 1단지 88㎡도 7억1000만원으로 1주일 새 2000만원 상승했다.

국내 최대 송파구 가락시영 주변 중개업소도 늘어난 거래 문의에 일손이 바빠졌다. 가락시영1차단지의 51㎡형 매매가격이 연초 5억6500만원에서 1500만원 올랐다. 시영2차 50㎡형도 최근 2주일간 호가가 2000만원가량 올라 6억5000만원이 됐다. 인근 백두산공인중개소의 하명화 대표는 “취득세 감면연장 법안이 소급적용되는 쪽으로 통과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급매물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의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도 103㎡형 호가가 8억9000만~9억원으로 1주일 새 1000만원 상승했다. 인근 에이스공인 관계자는 “9억원 이하 주택의 취득세율이 2%에서 1%로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호가가 9억원 이상까지 오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깜짝 반등이 실제 거래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주택시장에 뚜렷한 호재가 없는 데다 추가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고 있어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은 구역 지정에서 준공까지 평균 10년이 걸리는 데다 향후 주택시장 불안 요소가 많아서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형/김동현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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