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미스터리 쇼핑' 해보니…한화투자·현대증권 '저조'

입력 2013-01-20 16:47
수정 2013-01-20 22:07
금감원 '미스터리 쇼핑' 결과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할 때 투자자에게 최대 손실 가능 금액이나 적합한 상품 제안,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등에 대해 가장 부실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13개 증권사 300개 점포를 대상으로 ‘ELS 판매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미스터리 쇼핑이란 외부 조사기관의 조사원이 펀드 가입 고객인 것처럼 가장해 각 금융회사 판매창구를 방문해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점수가 60점에 미치지 못해 최하위인 ‘저조’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증권 2곳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미스터리 쇼핑 결과에 비해 2단계나 등급이 떨어졌다. 두 회사는 지난해 9~10월 두 달간 진행된 ‘펀드 판매 미스터리 쇼핑’에서도 ‘저조’ 등급을 받았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보다 한 등급 떨어져 70~80점에 해당하는 ‘보통’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HMC투자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은 80~90점에 해당하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총점 90점 이상으로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전체 13개사의 평균 점수는 82.2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76.5점에 비해 5.7점 상승했다. 투자자 의사 확인과 만기 상환 및 자동 조기 상환 등 ELS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 항목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최대 손실 가능 금액, 적합한 상품 제안,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설명 항목은 미흡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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