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에 박힌 볼 무벌타 드롭
갤러리들 "어떻게 우즈가 …"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의 룰 위반은 평소 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우즈는 1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 5번홀(파4)에서 티샷한 볼이 카트도로 오른쪽에 있는 모래 위 덤불 속에 박히자 동반자인 마르틴 카이머(독일)에게 이를 알린 뒤 ‘지면에 박힌 볼’ 규정을 들어 무벌타 드롭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면에 박힌 볼(Embedded ball)’ 규정은 ‘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플레이하는 홀의 티잉그라운드와 그린, 해저드를 제외한 코스 전 구역) 가운데 잔디를 짧게 깎은 곳에서만 벌타 없이 원위치에 가깝고 홀과 가깝지 않은 지점에 드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골프룰 25-2).
우즈의 볼이 멈춘 곳은 모래 구역으로 ‘지면에 박힌 볼’ 규정 자체를 적용할 수 없었다.
평소 룰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던 우즈가 이를 모르고 드롭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4개홀에서 3개의 보기를 범한 우즈는 또다시 티샷이 잘못되자 지나치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룰을 적용하려는 과욕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드롭 장면을 지켜본 갤러리들이 경기위원에게 다가가 수차례 “어떻게 우즈가 거기서 무벌타 드롭을 할 수 있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경기위원은 11번홀에서 우즈에게 벌타 부과를 경고했다.
우즈는 경기 뒤 “지면에 박힌 볼로 생각했고 마르틴도 동의했다. 그러나 모래 위라 그 룰을 적용한 것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그는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아 이를 만회하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고개를 떨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 최병서, 주식으로 30억 날리고 안보이더니
▶ '개콘' 김대희, 족발집 '몰빵' 한달 챙기는 돈이
▶ 박신양이 자랑한 '7천만원대' 신혼집 보니
▶ 20대男 "부킹女와 모텔 갔지만…" 대반전
▶ 완벽 미모女 "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