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살리고 글씨체는 고딕… 슬라이드 디자인 달인 되는 법

입력 2013-01-17 15:31
Let's master 프레젠테이션 (4) 디자인 노하우

쉬움·간단함·명료함…세가지 기본원칙 지켜야
글자 줄일수록 이해력 높아져…25% 이상 여백으로 남겨야
해독력 낮은 글씨체는 금물…익숙한 폰트가 적합


슬라이드 디자인은 내용의 전달력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발표 내용의 품격을 결정하기도 한다.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알아도 슬라이드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슬라이드 디자인 기본원칙

슬라이드 디자인의 기본 원칙은 쉬움, 간단함, 명료함이다. 이 세 가지 원칙을 지켜 만들면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는 청중은 본능적으로 어렵고 복잡한 그림, 명료하지 않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청중이 겉보기에 그럴듯한 슬라이드를 처음 대면할 때는 감탄할지 몰라도 내용이 복잡하고 조잡하면 이해하기 어렵다. 메시지 내용까지 모호하다면 금방 짜증으로 돌변할 수 있다. 슬라이드를 디자인할 때는 청중의 지식 수준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슬라이드 내용이 청중의 지식 수준보다 높으면 외면당하기 쉽다.

하나의 슬라이드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아야 한다. 슬라이드 한 장에 여러 가지 내용이 혼재해 있으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분산되기 쉽다. 당연히 복잡한 느낌을 준다. 하나의 슬라이드에 하나의 핵심 메시지를 담은 모범 사례는 고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이다. 그의 슬라이드에는 철저하게 이 원칙이 고수되고 있다.

슬라이드를 꽉 채우는 것도 금물이다. 대부분의 슬라이드는 여백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채워진다. 내용을 많이 담으려는 욕심을 앞세우다 보면 전달력은 반비례해서 떨어진다. 슬라이드는 75% 정도만 채우고 나머지 25%는 여백으로 남겨둬야 청중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물론 해득력도 좋아진다.

슬라이드를 스크린에 비출 때는 한 장의 슬라이드 내용 전체를 한 번에 비추지 말고 논리나 설명의 진화 과정에 부합하도록 단계적으로 비추면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워포인트의 애니메이션 기능을 활용, 슬라이드 내용을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방식으로 스크린에 비추면서 설명을 하자는 말이다. 클릭할 때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진행하면 청중의 눈을 잡아 둘 수 있다.


#텍스트와 폰트의 기본원칙

슬라이드에 텍스트를 사용할 때 완전한 문장 형태는 금물이다. 슬라이드의 텍스트를 디자인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떻게 하면 텍스트를 간단·명료하게 작성할 것인가다. 프레젠테이션의 슬라이드는 보고서나 유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슬라이드를 문장으로 작성할 때는 ‘주어-술어’의 완전한 문장 형태로 작성하지 말고 최대한 압축한 형태의 텍스트로 만들어야 한다.

한눈에 들어오도록 작성해야 한다는 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요한 키워드들만을 나열, 개조식(個條式)으로 전개해야 한다. 개조식이란 앞에 번호나 글머리 기호 등을 붙여 가며 짧게 끊어서 중요한 요점이나 단어를 나열하는 방식을 뜻한다.

영문 텍스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문자나 소문자만을 사용하면 혼용할 때보다 글자 형태의 차별화가 사라지기 때문에 해득이 어려워진다.

폰트는 고딕체를 사용하는 게 좋다. 고딕체는 글자의 끝부분에 가느다란 선(‘-’)이 없는 산 세리프(san serif) 폰트를 말한다. 이에 해당되는 폰트에는 HY견고딕, 맑은고딕, HY헤드라인M, 아리얼(Arial), 브린다(Vrinda) 등이 있다. 고딕체를 사용하는 이유는 청중이 알아보기 쉽기 때문이다. 굴림체와 돋움체도 고딕체지만 텍스트의 폰트 크기가 큰 경우엔 허약하게 보여 기(氣)가 약하다는 느낌을 준다. 글씨에도 기가 있다.

고딕체가 아닌 폰트는 세리프(serif) 폰트라고 한다. HY견명조, HT궁서체, HY신명조, 타임즈 뉴 로만(Times New Roman), 보도니(Bodoni), 조지아(Georgia) 등이 있다. 이 폰트들은 슬라이드의 텍스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해득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젠테이션은 그 특성상 스크린 화면에 잠시 비춰진 뒤 곧장 사라지기 때문에 해득에 시간이 소요되는 폰트는 금기시되고 있다.

슬라이드에 사용하는 텍스트의 폰트 크기는 발표장의 맨 뒷줄에 앉아 있는 참석자도 또렷하게 알아볼 수 있는 크기가 기본이다. 상당수의 슬라이드 자료들을 살펴보면 폰트 10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발표자가 컴퓨터 모니터에서 볼 때는 잘 보이겠지만 프레젠테이션에는 너무 작은 글씨다. 그렇다면 어떻게 폰트의 크기를 결정할까. 장소의 크기에 따라 폰트 크기를 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굳이 그 크기를 소개한다면 제목의 폰트 크기는 40~44가 적당하고, 본문의 폰트 크기는 18~35 정도면 좋다.

조맹섭 <카이로스PT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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