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와 '동승'한 일자리 1만4500개

입력 2013-01-16 17:05
수정 2013-01-17 02:09
협력사 작년 채용 사상최대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인 1만45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한 덕에 일감이 많아진 협력사가 고용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330여개 1차 협력사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총 1만4530명을 새로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초 1차 협력사들이 세운 채용계획(1만명)보다 50%가량 증가한 규모다. 1차 협력사 총 고용인원인 14만3000명(작년 말 기준)의 10%에 해당하는 인력을 지난 1년간 뽑은 셈이다.

1차 협력사들이 채용을 늘린 것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한 데 따른 ‘낙수효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2011년보다 8% 증가한 712만3000대를 팔았다. 이에 힘입어 1차 협력사들의 평균 매출도 회사당 2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수출 해외로드쇼 등 여러 가지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협력사의 실적 개선을 도운 것도 신규 채용 증가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1차 협력사의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9.1% 늘어난 27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대기업으로는 처음 개최한 ‘협력사 공동 채용박람회’도 고용 증대에 한몫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협력사들과 함께 대규모 공동 채용박람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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