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6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이달 들어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특히 D램 메모리 가격 강세가예상을 웃돌았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진성혜 연구원은 "1월 상반월 2Gb DDR3 D램 메모리 고정가격은 0.92달러를 기록해 전월 하반월 대비 10.8% 큰 폭으로 상승,예상치를 상회했다"며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고정가격도 64Gb MLC의 경우 5달러로 0.4% 오르는 등 소폭상승했다"고 밝혔다.
D램 메모리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생산설비 증가, 대만 D램 업체들의 감산, PC D램 가격 조절을 위한 SK하이닉스의 물량 출하 제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 춘제와 신학기 수요 대비를 위한 재고 축적이 계속돼 당분간 D램 메모리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관련 업체들의 공급조절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체 중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안정과 함께 휴대폰 출하 호조, TV 판매 예상 상회 등이 맞물려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8% 증가한 36조9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D램 가격이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1분기 1125억원에서 16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애플 아이폰 출하 부진, 중국 저가 스마트폰 수요 성장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점이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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