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판매 저조
애플, 부품 주문 축소 '쇼크'
LGD 등 실적악화 불가피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5’ 판매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애플 관련 부품주가 대형 유탄을 맞았다. 4개월 전 700달러를 웃돌던 애플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간) 500달러 선을 간신히 사수할 정도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5’의 글로벌 판매량이 목표치인 4500만~5000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2500만~3500만대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15일 한국의 주요 애플 관련주들은 2~6%가량 급락했다. 애플의 부품 주문 축소에 따른 실적 우려로 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타격을 받는 등 ‘애플 쇼크’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쇼크…관련 부품주 급락
대표적 애플 부품주로 꼽히는 LG디스플레이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46% 하락한 2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10.14%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애플이 아이폰5 판매 부진에 따라 부품 구입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이폰5와 아이패드 등의 판매부진으로 애플이 부품 공급 업체들에 주문량 감소 계획을 알렸다”며 “애플의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 샤프, LG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이 6500만대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주문 축소로 1분기 부품 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3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애플 부품주 LG이노텍(카메라모듈)은 2.63%, 실리콘웍스(래티나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 IC)는 2.36% 떨어졌다. 연성회로기판 제조업체 인터플렉스는 6.88% 급락했고 이라이콤(-3.58%), 아모텍(-2.02%)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달 전부터 애플의 실적 부진 얘기가 나오면서 이미 부품 업체 주가에 애플쇼크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며 “하지만 시장이 애플의 실적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일단 팔고보자는 대응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완충 효과도 미미”
일본의 부품 업체들과 달리 국내 부품사 대다수는 삼성전자에도 납품하는 만큼 ‘애플쇼크’ 영향이 덜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완충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부품주 실적 충격은 올해 1분기에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에 동시에 납품하는 경우 피해가 약간은 줄겠지만 삼성에 공급하는 물량이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쇼크’의 여파가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되면 애플이 쌓인 재고를 소진하고 생산량을 다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욱/이고운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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