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똑똑하고, 매번 만점을 받고 1등을 도맡아 할까? 나는 부모로써 내 아이가 갖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만약 내 아이의 가능성이 엿보인다면 어떻게 그 능력을 배가시켜줄 것인가? 부모들의 끊이질 않는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한솔 종단 연구라 불리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있다. 한솔교육문화연구원이 서울, 일산, 분당에 거주하는 18개월 유아 400명과 엄마들을 대상으로 5년간 방대한 조사를 실시한 것. 연구원은 아이들의 언어 발달 과정을 관찰하고 청각 기억, 작업 기억, 읽기 능력, 지능 등을 측정했다. 또 아이들이 각각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다. 그렇게 해서 400명의 아이 중에서 42개월에 지능검사를 받은 아이가 300명, 그 중 지능 상위 8%에 속하는 30명을 추려 그 이유를 연구한 것이다.
연구 결과, 24개월 이전에 책을 접한 아이일수록 언어 발달이 빠를 뿐 아니라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이러한 사이클은 어휘폭발 시기를 거치면서 더욱 증폭되었다. 그 결과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나뉘게 되고, 어휘수나 청각 기억 능력에서 그 차이는 이때부터 더 벌어졌다. 다시 말해 유아기 지능의 30%가 언어 발달과 청각 기억 능력, 책 읽기 시간으로 설명되는데, 지능의 차이 중 3분의 1이 책 읽기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능성을 키워주는 엄마들은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책 놀이’를 많이 했다. 책은 반드시 책장에 꽂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이들이 책에 어떤 식으로든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려고 갖가지 ‘묘책’을 만들어 활용했다. 또 책을 고를 때나 읽어줄 때도 아이들의 관심 분야에 주의를 기울이되,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한솔교육문화연구원의 원장으로 재직하며 종단 연구를 주도한 장유경 박사는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평범한 아이들에게 숨겨진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지를 밝히는 책 『아이의 가능성』을 집필했다.
『아이의 가능성』은 유아 영재들과 그 부모들의 생생한 자녀교육법을 담고 있지만, 그렇다고 소위 영재라고 불리는 아이들에 대한 관찰보고서는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아이들의 숨겨진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엄마들의 이야기다. 유아 영재들에게서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공통된 특징을 비롯해 기억력을 높이는 놀이,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는 법, 효과적으로 벌주는 방법, 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대화법, 방문 학습지를 고를 때 유의할 점, 영어 유치원을 고르는 요령 등 예비 부모 혹은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여러 가지 노하우를 담았다.
자녀교육은 한번 저지르면 되돌려 담을 수 없는 물줄기와 같다. 정답이 없기에 누구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지만, 그 물줄기에서 기다리고 있는 물고기를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다. 『아이의 가능성』은 가능성 있는 아이를 키워낸 서른 명의 부모들이 직접 경험하고 실천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를 풍부하게 담고 있어,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촘촘한 그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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