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업체들, 두려움이 남아 있을 때 더 사야"

입력 2013-01-14 07:29
대우증권은 14일 철강 시황 개선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시그널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로업체들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을 때 더 사야한다고 조언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수출입 지표를 통해 11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철강재 실수요 개선이 해외 수출용 공산품을 제조하는 제조업체들로의 철강 판매 증가임을 알아낼 수 있었다"며 "해외 경기 회복이 중국 철강 수요 개선에 기여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두 가지(내수 제조업 및 건설업의 큰 개선과 유통업체들의 재고 축적)가 없이도 시황이 개선됐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는 중국 내수 개선과 유통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시작되면 시황은 더욱 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국내 열연 유통 가격 및 수입 유통 가격도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최근 철광석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석탄 가격의 상승이 거의 없어 고로 업체들의 생산 원가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고 있다. 또한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혹한과 눈, 브라질과 호주의 호우 등에 따른 일시적 공급 축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조만간 가격은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1월 10일부터 철광석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대우증권은 고로 업체인 POSCO와 현대제철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2012년 4분기 POSCO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각각 3921억원(전기대비 -52.2%), 1629억원(-29.3%)으로 전분기 대비 급감할 전망이다. 철강 시황 악화 때문이다. POSCO는 시장 예상치인 4693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나 현대제철은 시장예상치인 1421억원은 상회할 전망인데 이는 높은 철광석 스팟 구매 비중 효과 때문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POSCO의 실적 개선은 1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라며 반면 현대제철은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봉형강 시황 개선 지연, 높은 철광석 스팟 구매 비중으로 인해 1분기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2분기부터 봉형강 시황 회복, 4분기 현대제철의 3고로 가동 시작으로 현대제철의 이익 모멘텀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따라서 두 업체간 주가 차별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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