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화랑·미술인 똘똘 뭉쳐…국제 규모 그림장터 만들 것"

입력 2013-01-13 17:21
수정 2013-01-14 04:36
2013 주목 이사람 조강훈 미술협회 새 이사장

비리 얼룩진 미술대전…심사·시상 제도 혁신


“미술인과 기업인, 화랑을 연계한 국제적 규모의 ‘미술 장터(아트페어)’를 만들어 침체된 한국 미술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심사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심사 및 시상 제도의 시스템 혁신도 검토 중이고요.”

지난 5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제23대 한국미술협회(미협) 이사장으로 선출된 서양화가 조강훈 씨(52·사진)는 “미술계 화합과 단결을 통해 실추된 미협의 권위를 회복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내달 시작되는 그의 임기는 4년.

조선대 미대와 볼리비아 소피아국립예술대를 졸업한 조 이사장은 1982년 한국 현대미술 대상을 받은 작가다. 2009년 제22대 미협 이사장에 출마해 경쟁자였던 차대영 씨에게 고배를 마셨던 그는 미술대전의 실추된 권위를 회복하는 방안으로 심사 및 시상 제도의 혁신을 제시했다.

“미술인들의 자존심이 다시는 짓밟히지 않도록 미술대전의 심사 체계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확 바꿔놓을 생각입니다. 심사위원에 기업인, 화랑 대표, 미술평론가, 학예사 등 전문가도 참여하게 하고요. 그동안 폐지됐던 대통령상도 부활시킬 겁니다.”

그동안 미협 고양지회장으로 행정 경험을 쌓은 그는 “소수에 의한 폐쇄적 운영으로 갈등을 빚어온 미협을 생산적인 구조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전문 경영인 체제의 경영사업단을 신설해 방만하고 절대적인 이사장 1인 지배 체제와 수직적 구조, 회비 위주의 사업 방식을 다층적 경영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 그는 “미협을 비영리 조직과 영리 기업의 중간 형태인 ‘사회적 기업’으로 바꿔 회원들의 친목 활동을 지향하는 동시에 수익도 추구하는 구조로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3만명이 넘는 회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원로 상임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투명하고 개방적인 단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지방 미술 활성화를 위해 ‘지역 미술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특정 지자체와 협의해 시범적으로 ‘아트밸리’도 조성할 방침이다.

“건축물 디자인부터 도로 블록, 가로등, 벤치까지 모든 경관을 미술품으로 꾸민 독특한 미술특구를 조성하면 환경도 좋아지고 지역 미술인들에게는 일자리도 생기거든요.”

미술 메세나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미협 고양지부장으로 있을 때 김문수 경기지사와 협력해 벌였던 미술사업, 광주 용인 김포를 돌며 기업들과 협력했던 사례 등을 들려주며 “기업, 화랑, 화가가 협력하는 그림장터를 만드는 등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일을 적극 찾아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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