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TESAT 경제] 뉴스에서 알려준 환율, 환전때 환율과 왜 다르지?

입력 2013-01-13 17:21
수정 2013-01-14 04:01
(47) 외환시장의 특징

외환시장도 도소매로 구분…은행 간 시장은 '도매'…대 고객시장은 '소매'
은행 간 시장 가격이 고시환율…환전 때 고시환율에 수수료 붙여



Q. 요즘 원·달러 환율이 많이 떨어져 사람들이 외환시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나 거래되는 상품,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과정 등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요. 이번주는 김자영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조사역이 외환시장에 대해 설명합니다.

A. 외환시장이 일반인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이유는 개인이 직접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외환시장에서는 대부분의 거래가 제한된 참여자들에 의해 장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이죠. 특히 외환시장은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는데도 오후 3시에 환율이 고시되기 때문에 더 헷갈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죠.

○통화를 사고파는 시장

환율은 한마디로 통화를 사고파는 가격입니다. 모든 시장에서 가격은 해당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환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은행에 돈을 환전하러 가면 뉴스에서 본 환율과 다르죠? 그건 외환시장이 은행끼리 거래하는 시장과 개인과 은행이 거래하는 시장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환율은 은행끼리 거래하는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입니다.

일반 상품도 도매와 소매 시장이 각각 존재하듯 외환시장도 도매시장 격인 은행 간시장에서 기준 환율이 결정됩니다. 소매시장 격인 대고객시장에서는 각 은행이 고시한 환율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살 때는 더 싸게, 팔 때는 더 비싸게 팔 수 있답니다. 그 사이에서 은행은 환전수수료를 챙기는 거죠. 외환시장은 대고객시장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도 외국환은행과 중개회사 외에 기업과 개인, 정부까지 다양합니다.

○외환시장 대부분은 장외시장

외환시장 거래 대부분은 장외시장(over-the-counter)에서 이뤄져요. 주식시장처럼 거래소를 통해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거래되는 장내시장과 달리 장외시장은 해당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 조건이 맞으면 언제 어디서든 거래가 성립되죠.

그러면 오후 3시 발표되는 기준환율은 어디서 결정된 걸까요? 이것은 장외시장인 은행 간 시장 중에서도 중개회사를 통해 오전 9시~오후 3시에 이뤄진 거래가격을 말합니다.

일부 외환파생상품은 주식처럼 별도의 구조로 만들어 거래소, 즉 장내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도 통화선물 및 일부 통화옵션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답니다. 또 외환시장은 24시간 운영되는 세계적 시장이에요. 원화도 서울뿐만 아니라 도쿄, 런던, 뉴욕 등 전 세계 외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지요.

전 세계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모든 거래를 만나서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딜링기기, 텔렉스, 팩시밀리, 전화 등 통신기기를 이용해요. 우리나라는 2002년 10월부터 중개회사를 통한 거래에 전자중개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답니다. 이 시스템은 은행 딜러가 전용단말기에 직접 매매주문을 입력하면 중개회사 전산망을 통해 거래가 자동적으로 체결될 수 있게 해준답니다.

○통상 환율은 현물환거래 가격

외환시장을 거래 상품별로 분류하면 현물환, 선물환, 외환 및 통화스와프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환율은 이 중에서 현물환 거래 가격이지요.

그럼 현물환과 선물환 거래의 가장 큰 차이는 뭘까요? 그건 실질적인 통화교환이 언제 이뤄지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계약일과 결제일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기업이 수출대금 등을 달러로 받은 날 바로 은행에 팔면 현물환 거래고요. 한 달 후에 받을 수출대금을 미리 약정된 환율에 팔기로 오늘 계약한다면 이건 선물환 거래지요. 그런데 외환거래는 다른 나라와의 시차 등으로 인해 결제일을 무조건 당일로 하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우리는 계약일로부터 2일 이내에 결제가 이뤄지면 현물환, 그 이후는 선물환으로 정해두고 있어요.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또 다른 중요상품으로는 스와프거래가 있어요. 스와프는 앞서 설명한 현물환과 선물환 거래를 합해 놓은 것으로 계약시점과 만기시점에 통화를 사고파는 거래가 동시에 이뤄지는 통화의 매매거래를 말합니다.

즉, 계약 시점에 보유하고 있는 원화를 담보로 맡기고 필요한 외화를 스와프를 통해 차입(대출)하고, 만기 시점에 상환하는(받는) 것이지요. 실질적으로는 일종의 대출차입거래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만기에 갚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다만 외환스와프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만기에 이자수준을 반영해 미리 약정해 뒀던 만기환율을 적용해 자금을 교환해요.

< 김자영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조사역 >

■ 독자퀴즈

다음 중 외환시장 거래가 아닌 것은?

①국내 수출기업이 은행과 직접 체결한 달러 선물환 매도

②국내 은행과 외국 은행 간의 통화스와프

(원화 고정금리/달러 변동금리)

③국내 수입기업의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엔선물 매입

④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은행의 원화대출

▷퀴즈 응모요령:‘한경닷컴 재테크’(http://www.hankyung.com/ftplus/) 코너에서 매주 토요일까지 정답을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CGV 영화상품권을 2장씩 드립니다. 당첨자는 매주 월요일 한경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합니다.

제공 CGV



▶ 고영욱, 18세女에 "우리, 밤에 은밀하게…" 충격 폭로

▶ 유명女배우, 생방송 중 '19금 성행위' 돌발 행동…'경악'

▶ 20대男 "부킹女와 모텔 갔지만…" 반전에 충격

▶ 女교사, 트위터에 올린 음란한 사진 '헉'

▶ 이봉원, 박미선 몰래 사채썼다 빚이 7억 '충격'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